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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이 소외가정이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과 문화 등 전방위적 지원을 제공하는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을 구축해 실행에 들어간다.
태광은 17일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씨네큐브에서 '사회공헌 선포식'을 개최하고 사회공헌 브랜드아이덴티티(BI) 및 슬로건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태광이 사회공헌 모델을 가다듬고 보다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알리는 자리다.
태광은 앞으로 '가족'을 중심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한다. 태광은 지난해 2월부터 아동청소년 공동생활가정(그룹홈)과 자매결연을 맺고 어린이들이 입소할 때부터 만 18세가 되어 퇴소하는 순간까지 교육 및 문화, 놀이지원, 집수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태광은 이 같은 공헌활동을 확대해 소외가정에 집수리나 대학생 과외, 연극교실 등 문화체험을 제공해 자립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태광 관계자는 "소외된 이웃들에 대해 말로만 이웃이 아닌 더불어 사는 가족이라는 인식을 공유해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우리나라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태광은 이날 선포식에서 사회공헌 BI '따뜻한 빛'과 슬로건 "세상을 비추는 따뜻한 빛이 되겠습니다"를 공개했다. BI는 '따뜻한 빛' 4음절과 4개의 작은 불씨로 이뤄졌다. 불씨는 태광의 4개 사업군(석유화학ㆍ섬유, 미디어, 금융, 서비스ㆍ레저)을 상징하며 열정을 가슴에 품고 전사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중재 태광산업 사장이 그룹의 핵심사업군인 섬유사업 육성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최 사장은 선포식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소섬유에서 최근 매출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며 "업황에 따라 투자를 2~3배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태광산업은 지난해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소섬유 상업생산에 돌입했으며 현재 연간 1,5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 사장은 "태광의 경우 원소재부터 직접 생산하니까 수직계열화가 돼 있다"며 "그런 면에서 원가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 사장은 다만 "일본 제품과 경쟁하는 수준까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기술개발 및 품질 개선 과제를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