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도권 분양시장 실수요자 `북적`

전쟁과 경기불안에도 불구 수도권 분양시장(서울 제외)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화성, 수원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가수요가 크게 줄었으며 경제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분양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수도권에서 분양된 단지의 1순위 청약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한수(漢水) 이남 열기 지속=7개 단지의 1순위 접수 현황을 보면 `남고북저`로 요약된다. 한수이남에서 분양된 수원 율전 `이안에 행복`과 화성시 태안읍 `푸르지오` 등은 최고 1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대다수 평형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반면 포천시 등 한수이북 지역 단지는 청약 경쟁률이 낮게 형성됐다. 남양주, 고양시 등에서 공급된 단지는 1순위에서 10~20% 정도 청약자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불안, 실수요위주로 전환 = 신도시 개발이 예정된 화성시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가수요가 크게 준 것이 특징. 분양권 프리미엄 역시 이들 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형성돼 있는 않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수요자들이 발길이 수도권 분양시장에 계속 이어지고 있으나 예전처럼 가수요가 시장을 주도하지 않는다는 것. 건설업체 역시 이에 따라 계약률 높이기, 청약 전 붐 조성 등에 진력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 청약시장의 실수요 전환은 바꿔말해 부동산 경기 전망을 좋게 보지 않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용인 동백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100% 분양을 장담키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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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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