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나라-민주 '대화창구' 문닫았다

홍준표 "떼쓰는 野와 협상 못해"- 원혜영 "가축법 개정해야 院구성"<br>김형오 의장 "직권으로 院구성" 여야 지도부 통보<br>한나라 "野 밖에서 놀다가 지치면 돌아오라" 으름장<br>민주선 "전례가 없는일" 우려속 대책 마련도 못해


한나라-민주 '대화창구' 문닫았다 홍준표 "떼쓰는 野와 협상 못해"- 원혜영 "가축법 개정해야 院구성"김형오 의장 "직권으로 院구성" 여야 지도부 통보한나라 "野 밖에서 놀다가 지치면 돌아오라" 으름장민주선 "전례가 없는일" 우려속 대책 마련도 못해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더 이상 떼쓰는 민주당과는 협상을 할 수가 없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가축법 개정에 대한 합의나 동의 없이 국회 원구성을 위한 다음 단계는 이뤄질 수 없다."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결국 대화정치를 포기했다. 양측이 국회 상임위원회 등을 꾸리기 위한 원구성 문제를 놓고 80일 가까운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대화의 창구를 닫아버렸다. 이에 따라 18대 국회는 18일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으로 원구성이 강행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여야가 스스로 국회 구성조차 하지 못하는 치욕을 방관하는 셈이다. 김 의장은 이미 18일 오후2시 본회의 소집을 여야 지도부에 통보한 상태다. 이날 오전까지 여야가 원구성 합의안(국회법 개정안, 상임위원회 정수조정안 개정안 등)을 만들지 못할 경우 의장이 부분 원구성안을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1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국회의장으로서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할 책무가 있다"며 본회의 직권상정 의지를 거듭 밝혔다. 한나라당도 사실상 의장 직권상정안 처리 준비 수순에 들어갔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17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우리가 먼저 원구성을 한다"며 "민주당은 밖에서 놀다가 지치면 돌아오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는 18일 본회의에서 의장 직권상정안을 가결시키겠다는 것으로 민주당을 빼고서라도 '부분 원구성'을 하겠다는 뜻이다. 한나라당은 전체 국회의석 299석의 과반의석을 훨씬 넘는 172석을 갖고 있어 의장 직권상정안 통과에는 문제가 없다. 친박연대(8석)과 자유선진당(18석)이 가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대해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구체적 행동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았다"며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의 단독 원구성을) 온몸으로 저지하겠다"며 본회의 단상점거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여론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커 실행 여부는 불확실하다. 정치권은 각각 원내 제1, 2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원구성 협상을 포기한다면 18대 국회가 의장 직권으로 구성되더라도 임기 내내 파행 운영의 늪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원구성 협상은 여대야소 구도 속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합의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지를 예측할 수 있는 시금석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양당 원내대표들이 처음에는 당리당략을 벗어나 국회의 권능을 높이는 '큰 정치'를 하려고 했음에도 각각 청와대와 당내 주류 강경파들에게 휘둘려 정치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점은 앞으로 양당 간 무한 충돌을 예고하는 대목으로 평가됐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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