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 해운항만 산업 육성 노하우 몽골에 '한수 지도'

정부가 내륙 국가인 몽골의 해운항만 정책 수립에 우리나라 전문가를 파견시켜 노하우를 전수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8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1차 한ㆍ몽골 해운분야 협력회의의 후속 조치로 몽골 해운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해운항만 전문가인 이장훈 전 한국해양수산기술진흥원장을 파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전 원장은 국토부 국제물류기획관, 해사안전정책관을 지냈으며 연말까지 3개월간 몽골 도로교통부 장관의 해운·물류 자문관 자격으로 몽골 해운항만 정책의 기초를 세우고 법령 마련에 필요한 사항을 조언하게 된다. 정부는 또 선박 구입 및 운항 추진, 해운물류 인력 양성, 운항 방식에 대한 자문 등 내륙 국가인 몽골이 안정적으로 해운 산업에 진출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몽골은 세계 10대 자원 보유국으로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연계 인프라망의 부족으로 철도 등 물류인프라 구축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해상 운송망 확보를 위해 해운항만산업 육성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몽골이 내륙 국가라서 중국이나 러시아의 항만을 이용해야만 물류 수송이 가능한 실정이라 해운항만 분야에 선진 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에 자문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몽골은 최근 타반톨고이 유연탄 광산 등을 본격 개발해 한국, 일본 등 주요 국가로 수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정부가 해운물류분야의 경험을 전수하기 위해 전문가를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반세기 만에 세계 5위의 해운강국으로 성장한 우리의 경험을 토대로 몽골의 해운물류산업의 초기 정착을 도울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를 통해 양국의 협력관계가 강화되면 몽골의 풍부한 광물자원 개발과 연계한 몽골의 물류·항만 인프라 및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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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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