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 주식투자 `인덱스 펀드' 관심

지수연동형 펀드(인덱스펀드)가 증시에 상장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적은돈으로 차익거래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여기서 말하는 차익거래는 현물주식과 선물의 가격차를 이용, 둘중 싼 것을 사고 비싼 것을 팔아 이익을 남기는 매매기법이다. 지난 9일 첫상장된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박현주·朴炫柱)의 코스파이더는 KOSPI200지수에 연동하도록 만든 전형적인 인덱스 펀드다. 인덱스 펀드는 더도 덜도 없이 대상 지수의 움직임에 주당 가격이 정확히 움직이는게 특징. 이제 KOSPI200지수의 변동에 맞춰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투자자는 직접 200종목을 매매하는 번거로움이 없이 인덱스 펀드를 시장에서 주식시장에서 사고 팔면된다. 코스파이더의 경우 주당 가격이 5,000원~6,000원 사이에 불과해 불과 몇만원의 돈으로 지수자체를 매매할 수 있다. ◇인덱스펀드로 차익거래를 해보자= 종전 현선물 차익거래는 많은 돈을 가진 기관투자가의 전유물이었다. 투신과 증권사등은 선물이 현물 KOSPI200종목보다 쌀 경우 선물을 사고 KOSPI200지수에 편입된 종목을 한꺼번에 팔아왔다. 반대로 선물이 KOSPI200종목보다 비쌀 경우에는 선물을 팔고 지수편입 종목을 한꺼번에 사 차익을 남겼다. 이제는 이같은 차익거래에서 지수편입종목을 직접 사지 않아도 된다. 선물이현물지수보다 고평가될 경우에는 선물을 팔고 코스파이더를 같은 수량만큼 사들이면 된다. 또 선물이 지수보다 저평가된 상황에서는 선물을 사고 코스파이더를 같은수량만큼 팔면된다. 나중에 선물가격과 지수의 차이가 없어지면 둘중 판것을 되사고 산것을 되팔아 이익을 남길수 있음은 물론이다. ◇거래량 적고 대주물량 없는 게 걸림돌= 하지만 인덱스 펀드를 이용한 차익거래의 기회는 자주 발생할 것 같지 않다. 자산규모가 애초 500억원으로 설정된 코스파이더만으로는 차익거래의 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 선물이 고평가 될 경우 코스파이더를 싸게 사고 싶어도 매도물량이 없다면 원하는 가격 이상으로 주가가 올라 차익거래의 실익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한가지의 문제는 현재처럼 선물가격이 현물지수보다 저평가될 경우 코스파이더를 매도할 수 있어야하는데 대주(貸株)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이에따라 코스파이더의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투자자는 선물을 이용한 매도차익거래의 기회가 줄어든다. 하지만 코스파이더의 주주들은 코스파이더의 주가가 선물보다 고평가돼있을 경우 해당 주식을 팔고 선물을 같은 금액만큼 사면 차익거래를 구성할 수 있다. 물론 선물을 이용하기 보다 코스파이더를 계속 가지고 있거나 팔아버리는게 이익이라고 판단되면 굳이 차익거래를 시도할 필요가 없다. ◇인덱스 펀드 매매절차= 코스파이더는 일반 주식과 매매절차가 똑같다. 증권사에 가서 본인명의 계좌를 만들고 매수 매도주문을 내면된다. 주가와 거래량도 일반 주식처럼 똑같이 단말기를 통해 파악할수 있다. 편리한점은 KOSPI200과 연동되기 때문에 굳이 종목번호를 치지 않고도 지수로만 주가수준을 알수 있다. 코스파이더의 주당 순자자산 가치는「KOSPI200 인덱스 펀드」의 자산을 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지난해말 KOSPI200지수가 64.94포인트일때 주당판매가격이 6,494원으로 정해진 점을 감안하면 대략 지수 1포인트에 100원이 움직인다고 보면된다. 하지만 주가가 수시로 움직이기 때문에 차익거래의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들은 단말기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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