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서울 한미연합사에서 열리는 이날 서훈행사에서 김 기관사의 아들 제근씨에게 특별민간봉사상을, 딸 제권씨에게 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의 감사장을 전달한다. 특별민간봉사상은 미 정부가 민간인이나 외국인에게 주는 가장 높은 수준의 훈장이다.
김 기관사는 대전운전사무소 소속 기관사로 근무하다 6ㆍ25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1950년 7월19일 윌리엄 딘 미 육군 24사단장(소장) 구출 및 군수물자 회수작전을 위해 미 특공대원 33명과 함께 대전전투에 참여했다. 그는 기관차 '미카 3-129'에 특공대원들을 싣고 가다 작전 수행이 불가능해지자 세천역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북한군에 의해 총상을 입고 순직했다.
김 기관사가 사망한 지점에는 1962년 순직비가 세워졌고 1983년 서울 국립현충원에 안장됐지만 유가족들은 별다른 보상을 받지 못해 어렵게 생활해왔다.
한편 6ㆍ25전쟁 당시 군사수송지휘관의 지휘 아래 군수물자ㆍ피난민 수송 등의 임무를 수행한 철도직원은 약 1만9,300명이며 이 중 287명이 전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