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식을 줄 모르는 막걸리 인기

작년 출고 58% 증가 16년만에 10%대


막걸리 인기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식을 줄 모르며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막걸리의 지난해 출고량은 1년 전보다 58%나 증가해 16년 만에 전체 주류 중 10%대 점유율을 회복했다. 수출량도 3배 가까이 늘며 5년 만에 일본 청주(사케) 수입액을 제쳤다. 국세청이 18일 발표한 '2010년 주류 출고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주류 출고량은 343만4,000㎘로 1년 전보다 3%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막걸리는 58%가 늘어난 41만2,000㎘가 출고됐다. 전체 주류 중 막걸리 출고량은 12%로 막걸리 점유율이 10%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16년 만이다. 막걸리 수출도 1만9,407㎘로 2009년보다 178%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막걸리 수출액이 1,559만달러에 달해 일본 청주 수입액(1,369만달러)을 추월했다. 막걸리의 선전과 달리 소비량이 가장 많은 맥주의 지난해 출고량은 195만7,000㎘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으며 서민의 술인 소주는 93만1,000㎘가 생산돼 증가율이 0.07%에 머물렀다. 소주 중에는 알코올 도수 19도 이하 저도주가 3만4,413㎘가 나가 1년 전보다 두 배가량 늘며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를 반영했다. 위스키는 국내 출고량은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수입량이 소폭 증가해 전체 출고량은 2009년과 비슷한 2만6,000㎘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술 소비량은 19세 이상 성인을 기준으로 소주는 67병(360㎖기준), 맥주 101병(500㎖기준), 막걸리는 14병(750㎖기준)이었다. 지난해 국내 술 시장 규모는 약 7조8,900억원이며 주세 납부액은 2조6,994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