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골프용품] 첨단 신소재제품 조기 출시 골퍼 유혹

그린이 손짓하는 계절이다. 올해는 봄기운이 예년보다 1주일정도 앞당겨져 잔디도 그만큼 빨리올라온다고 한다. 경기가 바닥을 벗어나 점차 호전되고 있는 것도 골퍼들을 필드로 유혹하고 있다.이에 발맞춰 용품시장도 예년보다 한달 일찍 서둘러 신상품을 내놓으며 골퍼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올해는 머레이징(MARAGING)소재를 비롯해 리퀴드 메탈, 크롬몰리브텐 등 기존의 티타늄에 대적하는 신소재클럽까지 등장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인한 정리해고와 구조조정 등으로 잔뜩 주늑이 들었던 골퍼들은 이제 지난 겨울 인도어에서 갈고 닦았던 기량을 「신병기」로 무장하며 뽐내봄직하다. 올 시즌 클럽시장의 화두는 단연 「머레이징과 인서트」다. 소재는 머레이징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디자인은 인서트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마라징」「머라이징」「머레이징」「멀레이징」등 여러가지로 불리고 있는 「MARAGING STEEL」은 티타늄보다 2.5배나 단단하고 인장강도가 3배에 달하는 신소재다. 그런만큼 머레이징은 탄력성이 뛰어나다. 볼이 페이스에 맞았을 때 튕겨 내보내는 힘이 크기 때문에 그만큼 비거리가 많이 나고 또 그래서 골퍼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머레이징클럽은 코오롱 엘로드의 MM901아이언, 파워빌트사의 모멘텀아이언, 올리마사의 트라이메탈 아이언과 랭스필드의 풀세트가 있으며 이 제품들은 현재 판매되고 있거나 곧 판매된다. 올 클럽시장에서 또다른 유행이 되고 있는 인서트 디자인은 무게중심 낮추기 전쟁에서 나온 산물이다. 용품업체들은 이미 무게중심을 어떻게 하면 더 아래로 또 더 뒤로 뺄 수 있는지를 경쟁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무게중심을 낮추면 볼을 쉽게 띄울 수 있고 볼이 쉽게 뜨면 그만큼 로프트가 작은 클럽도 스윙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로프트가 작을수록 비거리는 더 나니까 결국 무게중심을 낮추면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에 따라 캘러웨이를 비롯한 세계 유명용품업체들은 드라이버와 페어웨이 우드는 물론 아이언까지도 인서트 디자인으로 제작하고 있다. 최근 각 업체마다 선보이고 있는 인서트 제품들은 원래 헤드 소재보다 비중이 높은 금속을 인서트해서 무게중심을 낮추는 방법을 택한 것들이다. 퍼터 역시 인서트 경향이 보인다. 단 퍼터는 주로 페이스면에 금속을 덧대거나 인서트해 볼이 스위트 스포트에 맞지 않더라도 옆으로 비껴 나가는 편차를 최대한 줄이도록 하는데 신경을 썼다. 이와함께 아이언클럽에서 두드러지던 캐비티 백(CAVITY BACK)형태가 퍼터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스위트 스포트 뒷부분을 최대한 많이 파내고 그 무게를 힐과 토우쪽에 집중배분, 스트로크때의 흔들림을 최소로 줄임으로써 방향성을 좋게 하는 것이다. 올시즌 클럽의 유행패턴을 또 한가지 덧붙이자면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샬로우페이스 우드가 여전히 인기를 끌면서 아이언에도 샬로우 페이스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빅 사이즈만 강조돼 페이스 가로 세로가 동시에 커졌던 아이언 클럽의 헤드는 최근 무게중심을 낮추면서 볼을 띄우기 좋게 설계된 샬로우페이스 우드의 영향을 받아 세로 길이는 줄고 가로 길이는 늘어나는 형태로 점차 바뀌고 있다. 볼을 띄우기 좋게, 즉 치기 쉽게 만들기 위해서다. 볼시장은 세계유명 클럽메이커들이 다투어 뛰어든 탓에 어느 때보다 신제품출시및 판촉전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내수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볼빅이 고품질제품을 앞세워 공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섬에 따라 시장점유전쟁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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