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레이다] 저평가+실적개선…철강株 내년엔 뜬다

철강수요 내년 1Q 턴어라운드 기대 <br>철강가격 오름세&#8729;저평가 매력도 긍정적


철강업종이 올해는 부진했지만 내년에는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가 모멘텀을 회복할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중국의 철강 수요 회복과 철강제품 가격 상승으로 그동안 저평가 돼 왔던 국내 철강업종의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는 철강업종에 악몽과 같은 시기였다. 글로벌 철강 수요의 45%를 차지하는 중국의 수요가 둔화되면서 철강제품가격의 인상폭은 제한된 반면 원료인 철광석가격은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철강 대장주인 포스코 주가가 지난해말 61만8,000원에서 10일 현재 46만7,500원으로 24%나 하락했고 철강업종지수도 지난해말보다 8.2%가 내렸다. 이는 올들어 코스피지수가 18.02% 상승한 것과 상당한 차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이런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글로벌 철강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태 현대증권 연구원은 “재고순환지표를 고려하면 내년 글로벌 철강수요는 1∙4분기 중에 바닥을 치고 올라갈 확률이 높다”며 “경기에 선행한다는 성격을 볼 때 내년 1∙4분기의 철강 업종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B투자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올해 4∙4분기에 바닥을 치면서 내년 1∙4분기부터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며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전력제한 조치로 인한 중국 철강사들의 감산으로 올 4∙4분기 들어 철강 유통재고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철강협회(WSA)와 중국강철공업협회(CISA)에 따르면 내년 말 세계 조강생산능력은 1억9,300만톤으로 올해보다 3.8%(7,000만톤) 늘어나는데 그치겠지만 세계 철강 수요는 올해보다 9,500만톤 증가할 것으로 보여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가운데 원료가격은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종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철광석 생산업체들이 대규모 철광석 신규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면서 약 4,000만톤 정도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오는 2012년부터 세계 철광석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여 원료가격은 중장기적으로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재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는 철강업종에 관심을 가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코스피지수가 지난해말보다 18.02% 오르는 동안 유가증권시장의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오히려 8.2% 하락했다. 이 기간 철강금속보다 하락률이 컸던 업종은 의약품과 보험, 전기가스 단 세 종목뿐이다. 증권사 목표주가와의 괴리도 크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최대 70만원으로, 현대제철은 16만5,000원으로 잡고 있다. 동국제강과 하이스코도 각각 24.2%, 24.5%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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