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이나 생활용품 일색이던 백화점 사은품에 상품권이 등장, 각광을 받고 있다.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그랜드백화점은 연말 바겐세일 기간에 고객 사은행사를 하면서 최고 10만원짜리 상품권을 사은품으로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이 일률적으로 품목이 정해진 사은품 보다는 사고 싶은 상품을 다시 구입할 수 있는 상품권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상품권을 사은품으로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이 지난 20일부터 1주일 동안 본점 개점기념으로 구매액에 따라 사은품과 상품권 가운데 택일하는 사은행사를 벌인 결과 상품권을 선택한 사람이 전체의74.9%에 달했다.
롯데와 현대는 사은행사에 이어 연말 세일에서도 사은품과 상품권 가운데 택일하는 행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신세계와 그랜드는 이번 연말세일에 상품권을 사은품으로 첫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입장에서 상품권으로 물건을 살 때 또 마진이 생기기 때문에 사은품 상품권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면서 "특히 상품권을 사용하기 위해 백화점을 한번 더 찾는 경우까지 생각하면 매출확대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