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후진타오 "2021년까지 '小康사회' 만들겠다"

모든 중국인이 풍족한 생활 누리는 사회… 비전 제시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개혁개방 30주년 기념식에서 후진타오(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장쩌민 전 주석의 기립을 돕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8일 "오는 2021년까지 모든 중국인이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샤오캉(小康)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국가비전을 제시했다. 후 주석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주요 방송들이 전국에 생중계하는 가운데 열린 개혁개방 30주년 기념식에서 "중국은 개혁개방 30년간 경제규모는 세계 4위로, 무역규모는 세계 3위로 올라설 정도로 눈부신 경제발전과 함께 인민생활 수준도 크게 향상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2021년)이 될 때 국민 모두가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샤오캉(小康) 사회'를 만들고, 신중국 건립 100주년(2049년)이될 때 부강한 민주적 문명을 가진 조화로운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중국은 개혁개방 정책을 유지하면서 이를 한층 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하고, "중국의 정치제도 역시 개혁을 강화해 나가겠지만 서방의 정치제도를 모방하지는 않고 독자적인 중국적 특색을 지닌 정치제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후 주석은 대만과의 관계에 대해 "최근 삼통(三通)을 실현하는 등 역사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앞으로 양안(兩岸) 관계도 평화롭고 전면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하고, 외교 정책과 관련해서는 "자주 독립적인 평화 외교 정책을 앞으로도 계속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후 주석과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가운데 자리에 나란히 앉았으며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자칭린(賈慶林)전국정협 주석, 리창춘(李長春) 상무위원, 시진핑(習近平) 부주석, 리커창(李克强) 부총리, 허궈창(賀國强)ㆍ저우융캉(周永康) 상무위원 등 정치국 상무위원 9명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과 각계 인사 등 수 천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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