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일 국교수립이후 누적된 우리나라의 대(對)일본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2,000억달러를 넘어섰다.
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65년 한ㆍ일 국교수립이후 올해 8월20일 현재 대일 경상수지 적자 누적액이 2,039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8월20일현재 우리나라의 대일 무역적자액은 115억6,000만달러에 달해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연간 대일무역적자 사상 최고액 157억달러(1996년)를 갈아치울 전망이다.
주요 연도별 대일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지난 74년 12억4,000만달러로 늘어난 뒤 20년간 수십억 달러대를 유지했으나 94년 118억6,000만달러로 100억달러 시대로 접어든 후 최근 10년동안 환란시기였던 98ㆍ99년을 제외하곤 100억달러대를 깨지 못하고 있다.
박부규 무역연구소 동북아팀장은 “핵심부품의 대일수입의존도를 낮추지 않는한 한ㆍ일 무역역조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며 “현재 논의되고 있는 한ㆍ일간 FTA(자유무역협정)체결로 일본의 기술이전 등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