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커지는 中 소비재펀드]<br>13억 인구 내수시장 잠재력 무궁무진<br>한투 등 자산운용사 다양한 상품 선봬<br>다른 지역·섹터 추가 위험분산 펀드도
 | 중국이 2015년 이후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소비재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산운용사 직원들이 중국 소비재에 투자하는 자사의 펀드를 소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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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시장이 빠르게 팽창하면서 중국소비재펀드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소비시장은 1980년 이후 연평균 15%씩 상승, 지난 2008년엔 세계 소비 5대 소비국에 진입했고, 2015년 이후엔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특히 도시지역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13억 인구의 내수시장은 무궁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중국의 도시화율은 50% 수준으로, 선진국 평균인 85%를 크게 밑돌고 있다. 그만큼 소비재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자산운용사들도 다양한 중국소비재펀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은 최근 '한국투자 중국 소비성장 수혜주 펀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중국 소비재'에 대한 넓은 의미의 해석을 통해 지역과 섹터를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기업 80%, 중국 외 다른 국가의 기업 20%로 나눴다. 중국 외 기업으로는 명품소비 증가로 수혜가 예상되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에르메스 등 유럽 명품업체와 한국의 전기전자(IT), 화학, 자동차, 음식료 업체로 채워졌다. 섹터는 필수소비재 외에 IT, 자동차 등 고급소비재까지 확장했다.
김의년 한투운용 글로벌운용팀장은 "일반 중국소비재펀드와 달리 ▦소비고급화 ▦산업고도화 ▦사회안전망 개선 등 소비성장에 따라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로 투자범위를 확대해 '질적 성장'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다. 클래스A 기준으로 선취판매수수료 1.3%, 연보수 1.578%이고, 환매수수료는 30일 미만의 경우 이익금의 10%다.
삼성자산운용은 전통적 의미의 중국소비재펀드 '삼성 차이나컨슈머 펀드'를 판매 중이다. 이 펀드는 중화권 증시에 상장된 종목 중 보승국제, 아지센, 강사부홀딩스 등 중국 관련 소비재주에 투자한다. 특히 민간 내수시장과 밀접한 백화점, 생활용품, 가전제품, 건강식품, 금융, 자동차 등 중국의 소비패턴에 강력한 수혜를 입는 종목에 집중한다.
폴린 댄 삼성자산운용 홍콩현지법인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는 "중국인들의 소득증가 속도가 국가성장률을 추월하기 시작했고, 중국의 성장축도 수출에서 내수로 이동 중"이라며 "이런 중국인의 소비패턴을 주요 컨셉으로 접근한다"고 말했다. '삼성 차이나컨슈머 펀드'는 삼성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다. A클래스의 경우 펀드 보수는 선취수수료 1%, 연보수 1.88%이고, 30일 이내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10%를 부과한다.
중국의 소비재에만 투자하지 않고, 다른 지역이나 섹터를 하나씩 추가해 위험을 분산시킨 상품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친디아컨슈머 펀드'는 인도의 소비재 관련기업에도 함께 투자하는 상품.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국가별 비중은 중국 47.49%, 인도 29.45%, 홍콩 15.12%, 기타 0.99% 등이고, 업종별 비중은 식음료ㆍ담배 32.20%, 자동차 13.84%, 가정 및 개인용품 9.20%, 기본식료품 8.03%, 소프트웨어 7.31% 등이다. 클래스 A 기준으로 선취판매수수료 1%, 연간보수는 1.85%다. 하나은행,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판다.
하이자산운용의 '하이 차이나 인프라-컨슈머 펀드'는 중국의 도시화 진행에 따라 인프라산업에도 함께 투자하는 펀드다. 인프라 관련기업과 소비재기업을 합쳐 70%를 투자하고, 나머지 30%는 중국 내수기반 우량기업군에 투자한다. 판매사는 하이투자증권과 HMC투자증권이고, 클래스 A기준으로 선취판매수수료는 1.0%, 연보수는 1.88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