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동國, 反테러전선 속속 합류

이집트 연쇄 폭탄테러 200여명 死傷<BR>英 테러용의자 오인사살…브라질, 해명 요구 나서

23일(현지시간) 새벽 이집트 시나이 반도의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로 2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 이탈리아 여행객이 이번 폭탄테러로 폐허가 된 가잘라 가든 호텔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샤름엘셰이크=AP연합뉴스

‘7ㆍ23 이집트 연쇄 폭탄 테러’를 계기로 중동 국가들이 반테러 전선에 집결하고 있다. 24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 연쇄 폭탄 테러의 희생자가 사망 83명, 부상 119명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데 대해 중동 국가들이 앞다퉈 대테러전 협조를 약속하는 등 모처럼 단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잇다. 올 들어서 9차례의 폭탄 테러가 발생한 레바논의 에밀 라후드 대통령은 이집트 테러 소식이 알려진 직후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아픔을 위로했다. 지난 3월 폭탄테러로 숨진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의 아들이자 레바논 야당연합 대표로 6월 총선 승리를 이끌었던 사아드 하리리도 테러를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라크의 이브라힘 알 자파리 총리는 “암적인 존재인 테러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적인 협력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파드 국왕과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왕세자는 테러공격을 맹비난하고, 위로의 말을 담은 메시지를 이집트로 보냈다. 사우디는 이와 함께 대테러 전쟁에 협조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집트와 관계가 우호적이지 않은 이란과 이스라엘도 이번 테러를 함께 비난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의 강경한 대테러 정책의 문제점을 비판하는가 하면 이스라엘은 이집트 정보 당국의 테러 정보 수집 실패를 부각시켜 다른 중동 국가들과는 약간의 입장 차이를 보였다. 한편 지난 23일 영국 경찰이 브라질인 전기공 찰스 데 메네세스(27)를 테러 용의자로 오인, 사살한 것과 관련해 브라질 정부가 유감을 표하며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외무부는 “영국 경찰의 오인 사격으로 숨진 브라질 인은 명백히 유감스러운 실수의 희생자”라며 “이 같은 비극에 이른 데 대해 영국 정부가 해명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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