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청계천변 기존 아파트 값 상승 '미미'

전망좋은 신규분양 아파트 효과 '톡톡'

청계천이 복원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청계천 인근 지역 아파트값은 좀체 오르지 않고 있다. 7일 청계천 주변 공인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가격 상승에 따른 기대감으로 호가를 수천만원 정도 높게 잡아 매물을 내놓아도 정작 매수자들이 잘 찾지 않아 가격이 요지부동이다. 물론 이 일대 아파트값은 이미 청계천 호재가 반영돼 가격이 오를대로 올랐다고 하지만 청계천 복원이 완료된 이후 주변 상가 땅값이 다시 요동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너무 조용하다. 현지 부동산 업자들은 청계천과 인접해 대표적인 청계천 수혜 아파트로 불려온 C아파트와 H아파트가 청계천 복원 이후 추가 가격상승이 미미한 이유 중 하나로 아파트의 방향을 지적한다. 두 아파트 모두 청계천과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모두 청계천에 등을 돌린 자세여서 청계천을 보려면 부엌쪽 뒷베란다를 통해 봐야 한다는 것. 두 아파트가 지어질 때는 청계천 자리에는 흉물스런 청계고가가 있어 조망은 커녕 오히려 외면하기 위해 아파트를 청계천과 반대 방향으로 향하도록 설계해 지금으로선 청계천을 조망하기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물론 청계천을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조망이 안된다는 점은 그만큼 아파트의 매력을 떨어뜨려 놓고 있다. H아파트 인근 모 공인 관계자는 "청계천 복원 이후 매도자들이 일방적으로 가격을 올려 호가만 오르고 있지 거래는 잘 되지 않는다"며 "현재 이 아파트 32평형의 경우 일부 주민들은 4억원까지 올려서 매물을 내놓지만 매수세는 적극적이지 않아 보통 3억6천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청계천 복원 결정 이후 분양을 준비해 온 건설사들은 앞다퉈 아파트를 청계천 조망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해 청계천 복원 효과를 적극 선전하고 있다. 연내 분양예정인 아파트 가운데 청계천 복원으로 조망권 등의 직접적인 혜택을받는 단지는 모두 6곳 1천287가구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아파트가 빠르면 11월말 분양되는 황학동 '롯데캐슬'로, 1천852가구 중 24, 46평형 50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또 종로구 숭인동 숭인4구역에서 동부건설이 '동부센트레빌' 416가구 중 24, 42평형 194가구를, 숭인5구역에서는 현대건설이 '현대홈타운' 288가구 가운데 108가구를 분양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