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미8군기지의 공사 및 자재 납품과정에서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미군 및 군무원과 이들에게 뇌물을 건넨 납품업자 등 총 14명이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민유태 부장검사)는 4일 미육군 범죄수사사령부 경제사범수사반과 공동으로 용산 미8군 공사 및 자재납품비리에 대해 수사를 벌여 용산 미8군 공병대 구매담당자 주모씨 및 D상사 대표 서모씨 등 2명을 `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공무원에 대한뇌물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8명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미육군 소속 미군 등 4명은 미 육군에 통보조치 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국 국적인 주씨는 2001년 3월부터 2003년 1월까지 인테리어 업체인 S개발 등 2개사가 입찰에 참여하면서 편의 제공 대가로 모두 7,600만원을 수수한 혐의다. 역시 한국국적자인 용산 미8군 공병대 구매담당자 금모씨는 2000년 9월부터 작년 2월까지 S산업 등 2개사로부터 납품과정에서의 미비점을 묵인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와 함께 미8군 직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7명의 납품업자를 적발, 1명을 구속기소하고 6명은 불구속기소 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