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달의 벤처기업인' 수상업체] 알파텔레콤

원칩형 ADSL기술 해외서 더 인정알파텔레콤(대표 김희조)은 초고속 인터넷용 비대칭 디지털 가입자회선망(ADSL) 모뎀을 생산하는 업체로 다국적 통신장비 기업인 노텔네트웍스(Nortel Networks)에 올 상반기에만 21만대의 ADSL 내장형모뎀을 공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외 수주가 잇따르면서 올 상반기에만 400억원의 수주물량을 확보한 상태이다. 최근에는 한국통신에 대한 ADSL장비 납품권을 확보하고 있는 ㈜머큐리와 청호컴넷 등에 모두 13만대의 ADSL모뎀 제품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알파텔레콤이 생산하는 ADSL모뎀은 프랑스 알카텔사의 반도체 칩을 이용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된 원칩(one chip)형 제품으로 최고 속도가 8 Mbps에 이른다. 특히 대다수 모뎀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신호간섭 현상(크로스 토크)을 개선하기 위해 특수필터를 자체 설계해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노텔네트워크사 역시 알파텔레콤의 원칩형 제품에 대한 성능 시험 결과 및 가격경쟁력 등을 높이 평가해 거래를 터고 있다. 김희조 사장은 "네트워크 분야의 세계 10대 기업인 노텔과 수출계약을 맺은 것은 우리 제품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것"이라며 "국내 ADSL 모뎀시장의 선두주자에서 만족하지 않고 수출 다변화를 통한 국제 경쟁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알파텔레콤은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 정보통신업체들과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ADSL 모뎀 분야에서만 연말까지 약 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파텔레콤은 지난 99년말에 설립되었으며 현재 초고속 디지털 가입자회선(VDSL) 및 음성통합 디지털가입자회선(VoDSL) 모뎀도 개발완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 코스닥시장 등록을 예상하고 있다.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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