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의 실적이 최근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일부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마케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직장인 이모(28.여)씨는 최근 현대카드 상담원으로부터 카드론 서비스를 받으라는 안내 전화를 받았다.
상담원은 이씨에게 카드론을 250만원까지 쓸 수 있다면서 원래 금리는 연 13.7%지만, 이씨에게는 9.9%의 특별금리가 적용되고 원금은 12개월까지 분할결제할 수있으니 지금 당장 카드론을 신청할 것을 권유했다.
비교적 낮은 금리에 이씨가 망설이자 상담원은 "나중에 자동응답전화(ARS)나 인터넷으로도 신청은 가능하지만 우대금리 적용은 받을 수 없다"면서 지금 신청할 것을 재차 독촉했다.
이씨는 "주변 사람의 권유로 현대카드를 발급받은지 3년이 됐지만 1년에 한 두번 쓸 뿐 거의 쓰지 않는다"면서 "그런데도 우량고객이라며 카드론을 이용하라고 하며 당장 신청하라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23일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런 방식의 대출마케팅은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현대카드는 현재 수익차원에서 본다면 지나치게 신용판매 위주로 돼 있어서 대출자산 구조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우량고객이 아닌데도 권유전화가 간 것에 대해서는 "고객층분류가 잘못된 모양"이라며 해명했다.
롯데카드도 롯데카드 및 아멕스카드 현금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총 2천만원 한도에서 추첨을 통해 현금을 돌려주는 행사를 14일까지 진행한 데 이어 16일부터는 현금서비스 이용 고객 가운데 홈페이지에 제시된 간단한 퀴즈를 맞춘 고객 112명에게 현금 10만~100만원을 돌려주는 행사를 재개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금서비스 캐시백 이벤트는 매달 진행하는 정례적인 행사로 작년에도 매달 진행했던 이벤트"라며 "특별히 현금서비스 판촉을 강화한다거나 현금서비스 비중을 높이는 차원이 아니라 포인트 적립과 할인 등의 혜택을받지 못하는 현금서비스 이용고객들을 위한 사은행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