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유망종목에 기대를 건다`
벤처경기 불황으로 신규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캐피털이 올해 하반기 등록되는 신규종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9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일부 종목의 경우 100억원대 이상의 평가차익이 기대되고 있어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창투사들은 신규종목의 코스닥등록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기술투자는 메가스터디와 아코디스, 엠텍비전 등 올 하반기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3개 기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수능 수험생 가운데 30%(20만명)를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는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203억원의 매출과 93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 이 업체는 이달말 코스닥 예비심사청구를 신청할 예정이다. 한국기술투자는 메가스터디 주식 22만주(지분 4.7%)를 가지고 있으며 평균 보유단가는 3,200원이다. 예상 주가는 5만원대로 기대되고 있어 102억원의 평가차익이 예상된다고 한국기술투자측은 밝혔다.
이외에 한국기술투자는 프린터 카트리지 업체인 아코디스 주식 4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아코디스는 삼성전자에 전량 제품을 공급하며, 지난해 347억원의 매출과 27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한국기술투자측은 “주당 2,000원에 주식을 사들였으며 보수적으로 잡아도 4,000원 이상의 주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약 10억원 이상의 차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휴대폰카메라 부품업체인 엠텍비전 주식도 5.5% 가량 가지고 있으며, 조합과 고유계정에서 각각 16억원씩 모두 32억원의 평가차익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기술투자 관계자는 “올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부터 기존 투자기업들의 코스닥등록이 대거 예상되어 있는 만큼 경영실적은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케이티비네트워크는 증권거래소 상장심사를 통과한 팬택앤큐리텔이 효자종목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티비는 팬택앤큐리텔 주식 2,300만주(지분 21.8%)를 주당 595원에 취득했다. 시장에서는 팬택앤큐리텔의 공모가를 1,890원~2,310원으로 예상하고 있어 수백억원 가량의 평가차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온라인 교육업체인 디지털대성의 경우 75만주를 소유하고 있으며, 장외거래가 기준 40억원 이상의 평가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 한미창투와 우리기술투자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엠파스로 유명한 지식발전소 지분을 각각 41만주와 45만주를 갖고 있다. 지식발전소는 이달말 코스닥 등록을 위한 예비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엠파스는 현재 장외시장에서 주가가 2만8,000원대로, 이들 창투사의 주식 매입단가는 1,500원~1,800원 대여서 대규모 평가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