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한 무장단체가 이라크 주둔 미군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터키인 근로자와 이라크인 통역관 1명을 살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복면을 한 무장단체원들 사이에 터키인이 서있는 모습이 담긴 무장단체 '안사르 알-순나'의 비디오 테이프를 방영한 뒤 터키인 근로자와 이라크인등 2명이 미군에 협력했다고 자백한 후 이 무장단체에 의해 살해됐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문제의 비디오테이프를 한 웹사이트를 통해 입수했다면서 살해장면은 너무 끔찍해 방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이끄는 단체 '타우히드왈 지하드(유일신과성전)'는 이날 터키인 트럭 운전사를 납치했으며 3일내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그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비디오테이프를 공개했다.
이 단체가 알-아라비야 방송에 보낸 테이프에는 바닥에 꿇어앉은 인질 1명 뒤에 무장세력 여러명이 서 있고 그중 한명이 "요구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이 인질을 참수할 것임을 선언한다. 우리는 당신들이 이슬람 땅과 이라크 땅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경고했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단체는 터키인 인질의 고용회사가 이라크에서 떠날 것과 미군이 이라크인 포로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두바이.바그다드 로이터.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