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모바일 빅뱅 m헬스시대] 무한변신하는 모바일 헬스기기·앱

혈중 산소농도까지 10초내 확인

美의사 80%가 이미 진료 활용



'단순 만보계에서 심장 박동 추적, 당뇨병 관리, 암 진단까지… 스마트 헬스의 변신은 무죄.'

포브스는 지난 2일 "올해 디지털 헬스와 관련된 멋진 기기와 참신한 애플리케이션이 마술처럼 등장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너무 매력적이어서) 이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우리나라는 만보계·다이어트·식이요법·운동 등 단순한 앱이 전부다. 하지만 미국은 당뇨병·혈압 등 만성질환 관리와 예방에 모바일 헬스를 많이 활용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6월까지 모바일 헬스 앱을 6억6,000만번 다운받았다"고 밝혔다. 한 설문에서는 '미국 의사의 80%가 스마트폰과 앱을 진료에 활용하고 소비자의 78%는 모바일 헬스에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이미 대세인 셈이다. 사용자는 전세계적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오는 2015년에 5억명, 2018년에 17억명이 건강 관련 앱을 일상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리서치2가이던스는 2017년에 헬스 앱 시장 규모가 26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제품들이 출시돼 건강 지킴이, 생명 지킴이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생명과 직결된 심장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제품이 단연 인기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심근경색 등을 예방해 생명을 지키기 위한 목적이다. 관심도 많고 제품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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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FAD 승인을 받은 199달러의 얼라이브코어는 스마트폰에 연결된 고리에 손가락만 걸면 심박 수가 세지고 결과치가 의사에게 통보된다. 스마트폰에 별도의 압박대를 연결해 휴대용 혈압 측정계로 사용하는 아이헬스도 인기다. 결과를 e메일로 보내주고 날짜별 변동 그래프도 보여준다.

압박대 없이 얼굴만 보여주면 심박 수를 재는 카디오라는 제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휴대폰에 내장된 카메라가 얼굴의 혈액량을 재서 심박 수를 계산한다. 맥박 수에 따른 기대수명, 다른 사람의 심박 수와 비교도 해준다.

24시간 심장을 모니터링하는 제품이 가장 주목 대상이다. 아이리듬에서 만든 '지오'는 반창고처럼 생긴 무선감지기를 가슴에 부착하면 심박 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2주 동안 기록하고 e메일로 전송해 혈압약을 조절하는 데 활용한다. 또 비정상적인 신호가 포착되면 그 정보를 환자의 휴대폰을 통해 의사에게 자동으로 전달해주는 제품도 있다.

스마트폰에 바람을 불어 폐기능을 측정하거나 고막을 촬영하는 장치도 판매 중이다. 신발 바닥에 넣거나 목에 거는 형태의 속도계도 있고 휴대폰에 연결된 헤드밴드 또는 전파를 이용해 수면상태를 확인하는 뇌파검사기기도 인기가 많다. 병원에 가지 않아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셈이다. 또 측정된 정보를 개인용 의료 데이터베이스에 쌓아두거나 이상이 생기면 주치의에게 자동으로 전달해준다.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 또 다른 기술은 센서를 붙이거나 압박대를 감지 않고 생체정보를 측정하는 것이다.

박종훈 크로센트 수석아키텍트는 "몸에 접촉하지 않고도 생체정보를 측정하는 기술은 고객의 거부감 없이 일상적인 건강검진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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