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교사와 학생 등이 히말라야에서 국내 여성 산악인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하고 나서 안나푸르나봉을 오르다 실종된 청주 서원대 출신의 지현옥 씨 추모제를 연다.
6일 충북 산악구조대원들로 구성된 ‘직지원정대’(대장 박연수)에 따르면 도내 교사와 학생, 일반인 20명이 오는 8~20일 히말라야 오지마을 문화 탐사에 나서고 이기간 안나푸르나봉 남면 베이스캠프(해발 4,130m)에서 지 씨 10주기 추모제를 열 계획이다. 탐사대는 또 안나푸르나봉 인근 오지 학교와 민가를 돌며 현지 생활을 체험하는한편 의료 봉사활동을 벌이고 카트만두 인근의 문화재도 견학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계의 도움을 받아 모은 의류와 학용품을 현지 학생과 주민들에게 나눠 줄 계획이다. 지 씨는 서원대 미술교육과 출신으로 1993년 국내 여성 산악인으로는 처음으로 에베레스트를 올랐으며 1999년 4월 안나푸르나를 등정하다 실종됐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2004년 9월 지씨의 도전정신을 기리고자 교내 미래광장에 추모 흉상을 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