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어 "3년8개월만이야"

정교한 쇼트게임으로14언더 우승… 나상욱은 5오버 공동61위에

‘왼손 지존’ 필 미켈슨(미국)은 컷 탈락했지만 또 한명의 왼손 골퍼가 버티고 있었다. 이날 만큼 쇼트게임은 미켈슨 같았다. 2003년 마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미국 PGA투어 프라이스 일렉트로닉스오픈에서 3년8개월에 걸쳤던 무관의 터널을 벗어났다. 위어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그레이호크GC(파70ㆍ7,1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정상에 올랐다. 2003년 그린재킷을 차지하며 정상급 선수로 떠올랐던 위어는 2004년 2월 닛산오픈 이후 우승컵을 만져보지 못하다 87번째 출전에서 PGA투어 통산 8번째 우승을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나란히 공동 2위로 출발했던 2위 마크 헨스비(호주)를 1타 차로 제친 짜릿한 우승이었다. 정교한 쇼트게임이 원동력이 됐다. 14번홀(파4)에서야 첫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에 나선 위어는 15번홀(파4)에서 그린 바깥에서 친 절묘한 칩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가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7번홀(파4)에서도 그린을 놓쳤지만 핀 가까이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세컨드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려 위기를 맞았으나 벙커 샷을 홀 1.8m에 붙인 뒤 파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날 선두였던 카를 페테르손(스웨덴)은 4오버파 74타에 그쳐 공동 4위(9언더파)로 떨어졌고 나상욱(23ㆍ코브라골프)은 2타를 잃어 공동 61위(5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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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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