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샌디 히슬롭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가 블루오션"

亞 시장등 매년 두자릿수 매출 성장<br>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 히슬롭씨


“전세계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이 매년 두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죠” 세계적인 위스키 ‘발렌타인’의 마스터 블렌더인 샌디 히슬롭 씨(Sandy Hyslop, 43ㆍ사진)는 지난 9일 스코틀랜드 키스(keith)를 방문한 한국 기자들을 만나 최고급 위스키 시장의 놀라운 성장세를 강조했다. 보통 17년산 이상 위스키는 슈퍼 프리미엄급, 21년 이상은 울트라 프리미엄급 위스키라 부르는데 지난 2007년 기준으로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은 전년보다 15.2%, 울트라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은 전년대비 13.3% 성장했다. 전세계적으로 고급 럭셔리 상품의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힘입어 위스키 시장에서도 슈퍼 프리미엄급 이상 위스키가 블루오션이 되고 있는 셈이다. 히슬롭 씨는 “특히 한국은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등 대표 제품의 판매에 힘입어 지난해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가 11만1,500상자(한상자 9리터)나 판매돼 전세계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에서 매출 3위를 기록한 나라”라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지난 83년 위스키업계에 입문해 2005년 마스터 블렌더에 오른 히슬롭 씨는 “위스키는 인류의 거대한 발견”이라고 서슴없이 주장한다. 그는 고연산 최고급 위스키를 만드는 과정이 워낙 많은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만큼 가치가 높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스키를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매년 2~3%의 알코올이 오크통에서 공기로 증발하는데 이를 ‘천사의 몫’이라고 부른다”며 “발렌타인 21년산을 만들기 위해 21년 동안 공기로 40% 정도를 날려 보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고연산 위스키를 만드는 것이 어려운 작업”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시바스 브라더스가 보관하고 있는 위스키 원액으로 만들 수 있는 최고연산 위스키는 50년. 지난 2004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50년을 기념해 225병만 한정 생산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경쟁사인 디아지오가 총 매출로 세계 1위지만 몇 년 내 우리가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이를 위해 특히 성장세가 눈부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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