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화도 총기탈취 사건 용의자 신원확인 지연

2차 범행 우려

강화도 총기탈취 사건이 발생 5일째에 접어들었지만 용의자 신원 파악은 커녕 신뢰할 만한 시민 제보도 거의 없어 군ㆍ경 합동수사본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수사본부는 현재까지 용의자의 모자와 안경 등을 회수한데 이어 용의자의 DNA를 확보하고 혈액형이 AB형이라는 사실은 밝혀냈지만, 지문은 채취하지 못해 용의자 신원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경기도 화성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된 코란도 승용차와 청북 요금소에서 용의자가 건넨 통행권 등에 대해 정밀감식을 했지만 용의자의 지문 채취에는 실패했다. 시민 제보 역시 사건해결에 도움될 만한 것들이 거의 없는 상태. 용의자와 비슷한 인상착의의 남성이 범행 직전 강화도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갔다는 제보와 노래방에 들러 술을 마시고 갔다는 제보 정도가 용의자의 동선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뿐이다. 특히 대대적인 수색에도 불구하고 탈취된 총기류 조차 발견되지 않아 수사본부는 2차 범행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K2 소총의 경우 개머리판을 접으면 길이가 70㎝ 가량에 불과해 외투 등에 숨겨 이동이 가능하고, 용의자가 많은 인파가 모인 장소에서 수류탄으로 2차 범행을 저지른다면 상상하기조차 끔찍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사본부 소속 군ㆍ경 80여명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탐문수사와 증거수집을 병행하며 용의자 검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배상훈 군ㆍ경 합동수사본부장은 “대형사건의 경우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제보를 기대한다”며 “이른 시일 내에 용의자를 검거토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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