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의 유연탄 물류 계열사인 금호티앤엘은 유연탄 저장시설인 사일로 복구를 완료해 여수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준공 확인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사일로 붕괴 사고 이후 정상화까지 1년6개월이 걸렸다.
금호티앤엘은 유연탄 하역·보관·이송을 위한 사일로를 2013년 8월 준공했으나 지난해 2월 3기 중 1기가 붕괴되고 나머지 2기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금호티앤엘은 구조물 안정성 강화를 복구의 최우선 순위로 삼았다고 한다.
시공사를 포스코건설로 교체하고 강화된 슬립폼(Slip Form) 공법으로 철근과 콘크리트 부착강도, 구조물의 일체성을 높였다. 포스트텐션(Post Tension) 공법을 추가해 인장력을 보강하는 한편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금호티앤엘은 또 사일로 4호기 증설을 추진 중이다. 기존 사일로와 같은 높이인 77m, 너비 55m 규모로 저장용량은 8만t이다. 10월에 준공되면 총 저장용량은 연간 336만t으로 확대된다.
한편 사일로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증거보전 신청을 한 사건에서 감정인은 사고 원인을 이테크건설의 부실시공 및 한국전력기술의 부실감리 때문인 것으로 규명했다고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