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2014 창업경영인 대상] 튀는 아이디어·차별화… 과당경쟁·규제 역풍에도 빛났다

중국 등서 치맥 열풍에 K-푸드 인기

프랜차이즈, 해외서 블루오션 개척

가맹본부, 가맹점 오픈때 지원 강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프랜차이즈 산업은 규제로 흐린 날씨를 이어가고 있다.

가맹점 매출자료 전산 시스템(POS)이 가맹점 과세근거로 사용되는가 하면 다양한 규제내용을 담은 새로운 가맹사업법 시행으로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갈수록 난관에 봉착한 모습이다. 이 같은 규제 속에 과당경쟁 속에 K-푸드의 열기를 타고 국내 사업을 축소하고 해외로 빠져 나가는 프랜차이즈 엑소더스가 본격화되는 추세다. 이 같은 국내 레드오션 시장 속에서도 차별화된 제품, 튀는 마케팅과 질 높은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실현하며 성공 신화를 이룬 기업들은 어느 때보다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한국창업경영인대상은 이 같은 악화일로의 시장 환경 속에서도 돋보이는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제품 및 서비스로 과당경쟁과 규제의 역풍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고객 잡기에 성공한 브랜드들을 선정하는데 성공했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브랜드들의 면면을 보면 지난해 화두가 된 상생을 실현하는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거나 웰빙 열풍 속에서 한식의 우수성을 적극 활용하고 천연재료를 활용한 건강 메뉴 등으로 트렌드를 잘 읽어낸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최근 거대 예비 창업자로 급부상한 베이비부머들에게 어필하는 오랜 기간 묵묵하게 안정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 온 브랜드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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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극심한 경기 불황으로 창업이 예전처럼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가맹본부의 상생 협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가맹 본부의 경우 주요 상권에 가맹점이 매장을 열 때 부담을 덜어주는 다양한 지원책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중국 등지에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로 급부상한 한국의 치맥 열풍이 불면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 해외 창업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의 경우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일단 현지인들이 몰려들 정도라는 게 현지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로써 과열된 한국 시장을 벗어나 블루오션을 찾아 해외로 나가는 젊은 창업자들의 행렬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본죽은 한국 먹거리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웰빙의 대표적인 별미로 시장에 뿌리를 내리며 전국 1,276개 매장을 보유한 거대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했다. 삼복이나 동지와 같은 계절별 이슈에 맞춰 할인행사를 진행하거나 불특정 소비자를 대상으로 메뉴 품평회를 하는 등의 남다른 노력이 지속가능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다. 유기농 우유, 건강 식재료 꿀, 인절미 등을 앞세운 스윗트럭은 20~30대 젊은 고객을 사로 잡으며 건강을 생각하는 50대 중장년층까지도 주요 고객층으로 확보했으며 이밖에 농산물을 이용해 가장 한국적인 맛으로 친환경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한 풀잎채도 인기 고공행진 중인 브랜드 중 하나다. 돈까스 브랜드의 약진이 올해는 두드러진다. 우쿠야는 제너시스BBQ 그룹이 치킨사업을 하며 다년간 쌓은 노하우로 탄생한 외식업계 스테디셀러인 돈까스 브랜드로 지난해 7월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새로 출발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13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자랑하며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돈까스클럽은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캐치프래이즈로 가맹점 폐점률 0%를 자랑할 정도로 가맹점주들의 만족도가 높은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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