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항 1주년을 맞이한 저비용항공사 진에어가 오는 10월29일 '인천-방콕', '인천-마카오' 2개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취항에 나선다. 또 '세이브 디 에어(Save the Air)'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친환경 경영을 실시한다. 김재건(사진) 진에어 대표는 16일 취항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행 수요가 많은 방콕, 마카오를 우선적으로 선택해 국제선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면서 "일본 오사카와 중국 웨이하이도 오는 12월 취항을 시작하고 내년 1월부터는 괌 노선도 취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방콕 노선의 경우 인천에서 오전 8시에 출발, 저녁 시간대에 운항하고 있는 국내 4개 항공사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또 마카오 노선은 국적 항공사가 취항하지 않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진에어측은 밝혔다. 김 대표는 "국제선 항공 운임을 기존 대형 항공사보다 20~30% 저렴하게 책정할 것"이라면서 "요금에 민감한 젊은 계층과 단체 관광 수요를 중심으로 저가항공사 시장을 겨냥하기 때문에 프리미엄급 글로벌 항공사인 모기업 대한항공과는 노선이 중복되더라도 경쟁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올해 수송인원 130만명, 매출액 8,000억원을 달성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수송인원 200만명, 매출액 1,500억원을 올리며 흑자경영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 4, 5월 저비용 항공사 가운데 국내선 수송실적 1위를 차지했고 2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바 있어 내년 흑자전환은 무난할 것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한편 진에어가 누비는 하늘을 깨끗하게 보존하겠다는 뜻의 슬로건 'Save the Air'를 발표하고 이 문구가 새겨진 패션 티셔츠를 제작, 수익금 전액을 환경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또 항공기 연료 소모와 직결되는 항공기 중량 축소 운동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