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올 추가 금리인상 안할듯

지난달 산업생산 감소로 경기둔화 가능성따라

일본의 9월 산업생산이 전달에 비해 0.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경기 둔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일본은행(BOJ)이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30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8월 도요타 등이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하면서 산업생산이 사상최고치인 1.8% 증가한 탓에 9월 산업생산이 다소 둔화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0.9% 감소)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이미 예상했던 결과라는 분위기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의 산업생산이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맥쿼리증권의 리처드 제럼 이코노미스트는 "9월 산업생산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했지만 전자부품 등 일부 품목의 재고 증가율이 크게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다이와증권의 시라이시 세이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 위축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일본의 4ㆍ4분기 산업생산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당초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BOJ가 연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노린추킨 리서치의 미나미 다케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3ㆍ4분기 경제성장 둔화로 일본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BOJ가 연내 금리를 또 올리기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연기금의 가와사키 츠토무 펀드매니저도 "최근 경제지표들이 경기 부진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며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물건너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BOJ는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0.25%로 동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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