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거래대금 카드결제 붐

기업, 거래대금 카드결제 붐 전통적인 거래방식인 '어음'대신 '카드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카드결제시스템은 협력업체들이나 가래업체들에게 지급하거나 지급받을 물품 및 용역 대금을 전용카드로 결제한 뒤 그 내역을 전산으로 제휴은행에 보내 지급일에 해당 업체들의 구좌에 자동 입금되도록 하는 제도다. 따라서 거래 업체들은 지급일 이전에도 은행보증으로 거래 대금을 할인 지급받을 수 있고 필요시 분할 할인도 가능해 어음거래에 따른 연쇄부도를 막을 수 있다. 또 어음발행 및 유통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고 인터넷이나 팩스로 결제 내역을 조회할 수도 있는 장점도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해당 결제대금의 0.5%까지 법인세를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이달들어 한국중공업, 포항제철, 제일모직, LG상사 등 많은 기업들이 은행과 연계한 구매전용카드 및 판매전용카드를 통한 결제제도를 도입해 기존의 어음결제를 대체하고 있다. 한국중공업은 28일 협력업체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돕기 위해 어음대신 구매카드로 결제하는 제도를 내년 1월부터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중의 2,000여 협력업체들은 한중과 업무제휴협정을 맺은 하나은행과 시티은행을 통해 어음없이도 자동으로 대금을 지급받게 됐다. 포철도 지난 6일 판매 및 구매카드 제도를 도입, 거래업체들과의 기존 어음결제를 폐지하고 카드로 결제하는 시스템을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제일모직도 지난 10일 협력업체들과 전용카드를 이용한 결제제도를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상사도 하나은행과 업무제휴를 맺어 1,000여개 거래업체들과 구매카드를 이용한 자금졀제제도를 지난 7일부터 시행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결제제도에 장점이 많아 거래업체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이 제도를 도입하는 회사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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