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 금융공학 전문가 양성하자"

업계·학계 협력체제 구축<br>관련실무진·상경·이공계 교수진등 주축<br>이르면 이달 내 '국제금융공학회' 설립

금융공학인력 양성을 위해 업계와 학계가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 절대부족 상태에 있는 국내 금융공학 전문가를 양성하고 정부주도가 아닌 민간차원에서 스스로 인력양성시스템을 만든 것을 의미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공학실무진, 상경계 교수진, 금융수학 등 이공계 교수진들이 대거 참여해 주축으로 금융공학인력 육성을 담당할 ‘국제금융공학회’를 이르면 이달내에 설립될 예정이다. 국제금융공학회는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역임한 오갑수 SC제일은행 이사회 부의장,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정동명 서강대 수학과 교수 등이 부문별로 설립준비위원장을 맡았다. 공학회에는 금융공학전문가모임인 한국금융리스크관리 전문가협회(KARP), 국내 금융수학 교수진, 경영학 교수진들이 대거 참여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금융공학인력 양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필상 교수는 “주택담보대출 등 소비자금융부문에 주력하고 부동자금이 넘쳐나는 현재 금융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파생상품, 리스크관리 등 금융공학부문을 집중 육성하는 금융시스템 리모델링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국제금융공학회는 학계, 실무자 등 민간차원에서 동북아금융허브로 발전하려는 의지를 담은 새로운 시도”라고 강조했다. 오갑수 부의장은 “현재 금융기관들이 외환딜러, 트레이더, 파생상품딜러 등 금융공학인력을 구하기가 힘들다”면서 “공학회가 단순히 금융공학 기술자만 양성하는 것을 넘어서 국내 금융시스템을 선진화하는 방향으로 나가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금융기관은 파생상품, 리스크관리 등 금융공학부문에서 인력이 절대 부족한 상태로 3년후에는 4,981명, 10년후에는 1만명의 전문 인력이 더 필요할 상태며 전문인력 양성이 획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3년후에는 1,000~2,000명, 10년후에는 5,000명 이상이 부족할 전망이다. 공학회는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금융공학대상을 개설하고 금융공학연구소, 국제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동북아금융허브 기반을 만드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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