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ㆍ9 총선 격전지를 가다] 수원 영통

두현역의원 고향서 '빅매치'<br>민주 김진표 재선 나서<br>한나라선 박찬숙 도전<br>초접전 구도 펼쳐질듯

김진표 의원

박찬숙 의원

[4ㆍ9 총선 격전지를 가다] 수원 영통 두현역의원 고향서 '빅매치'민주 김진표 재선 나서한나라선 박찬숙 도전초접전 구도 펼쳐질듯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김진표 의원 박찬숙 의원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잇따라 4ㆍ9총선에 내세울 수도권 후보를 확정하면서 언론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곳 중 하나가 수원 영통 지역구다. 수원 영통은 지난 1997년 영통 지구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신흥부촌으로 급성장, 수도권 남부 중산층의 표심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영통의 총선 대진표는 중량감 있는 후보들로 짜여져 흥미롭다. 민주당에선 현역 지역구 의원이자 경제ㆍ교육부총리를 모두 지낸 김진표 통합민주당 의원이 후보로 확정돼 재선에 도전한다. 한나라당에선 KBS 아나운서 공채 1기 출신의 비례대표 박찬숙 의원이 공천을 받아 지역구에 도전장을 던졌다. '정책 프로'와 미디어 스타 간의 빅게임이 예상된다. 정치권은 이 지역 판세를 초접전 구도로 점치고 있다. 김 의원은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탄탄한 기반을 쌓고 있다는 게 장점. 2004년 17대 총선 당시 인근 팔달 지역구와 합쳐져 있던 영통이 독립 선거구로 떨어져 나오자 팔달ㆍ영통의 재선 의원이던 남경필(현재 3선) 한나라당 의원은 영통 대신 팔달 출마를 결심했을 만큼 김 의원의 내공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도전자인 박 의원은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과 간판 방송인으로서의 높은 호감도, 뛰어난 웅변력 등을 무기로 삼고 있다. 박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이명박 후보의 방송토론회를 도우며 승리에 일조했을 만큼 선거전략가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영통은 잇따른 신규 아파트촌 개발로 외부 유입 인구가 많다. 따라서 양 측 모두 연고에 바탕을 둔 선거전으로는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 더구나 두 의원은 모두 수원 출신이다. 김 의원은 서호초등학교와 수원중학교, 박 의원은 수원여고 출신이어서 지연ㆍ학연만으로는 차별화가 쉽지 않다. 결국 승패는 연고보다는 민생 정책에 기반한 아이템 기획력 싸움으로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간판 공약ㆍ간판 이미지를 어떻게 선점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김 의원은 교육부총리 출신답게 교육 정책을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다. 마침 영통에는 인근 삼성전자와 관련 업체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고 젊은 맞벌이 부부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자녀 보육과 교육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김 의원은 지역구 내 초ㆍ중ㆍ고교를 모두 순회 방문하면서 현장 정책 발굴에 땀을 쏟고 있다. 박 의원은 생활현장에 다가가는 스킨십 선거전으로 민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박 의원은 지난 10일에도 매탄동 일대의 재래시장과 상가를 돌면서 적극적인 표밭갈이에 나서는 등 현장 밀착을 통한 종합적인 공약을 만들어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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