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 신차들 러시 사상최고 실적잔치

올 초 도요타 리콜 사태 악재에도 1~5월 신규등록대수 39.8% 늘어<br>골프 2.0 TDI· BMW 신형 5시리즈·토러스 3.5 등 '깜짝 스타'로 급부상<br>하반기도 고성능카등 신차 대거 출시

폭스바겐 골프 TDI

아우디 뉴 A8

폭스바겐 신형 페이톤

푸조 RCZ


올 상반기는 바야흐로 '수입차 전성시대'였다. 올해 초 불거진 도요타 리콜 사태에 불구하고 수입차업계는 사상 최고의 실적을 갈아치우며 수입차 대중화에 성공했다. 2010년 한 해도 이제 반환점을 돈 가운데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을 되돌아봤다. ◇리콜 태풍에도 수입차 판매는 쑥쑥= 올 상반기 수입차 시장의 가장 핫 이슈는 단연 '도요타 리콜 사태'다. 올해 초 가속페달 결함 문제로 전 세계적으로 1,000만대에 가까운 차량 리콜을 실시한 도요타자동차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직격탄을 맞았다. 리콜 사태 직후인 지난 1월 '도요타'는 전월 660대에 비해 33%나 떨어진 441대 판매에 그쳤으며 같은 기간 '렉서스'는 508대에서 320대로 판매가 급감했다. 도요타발 리콜 태풍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들의 동반추락으로 이어졌다. 혼다ㆍ도요타ㆍ닛산 등 일본의 3대 자동차업체의 올 1~5월 시장점유율은 26.50%로 지난해 27.12%보다 떨어졌다. 하지만 사상 최악의 리콜 사태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올 1~5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3만7,577대로 전년 동기(2만6,872대) 대비 39.8% 증가, 국내 신차 시장에서 6.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2월 처음으로 월간 판매대수 7,000대를 돌파한 수입차는 4월 7,208대가 판매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중ㆍ소형차들의 눈부신 약진도 눈에 띄었다. 올 1~5월 배기량 2,000~3,000cc 차량의 점유율은 43.3%로 지난해 1~5월 36.0%보다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3,000cc 이상의 대형차는 31.6%에서 25.6%로 하락했다. ◇상반기 수입차 시장의 신데렐라는=가장 급부상한 브랜드는 단연 폭스바겐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9월 출시한 골프 2.0 TDI를 앞세워 올 2월 1,015대를 팔아 치우며 2005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판매순위 2위에 등극했다. 특히 골프 2.0 TDI는 지난 3월에만 374대가 팔려 해치백 모델로는 이례적으로 월간 베스트셀링카 1위에 깜짝 등장했다. BMW의 활약도 눈부시다. 지난 1~4월 메르세데스-벤츠에게 줄곧 선두자리를 내줬던 BMW는 지난 4월 새롭게 변신한 신형 5시리즈를 앞세워 5월 수입차 시장의 왕좌를 되찾았다. 신형 5시리즈는 지난달에만 718대가 팔리며 BMW의 월간 판매 1,400대 돌파에 일조하고 있다. 포드코리아의 '토러스'도 올 상반기 새롭게 급부상한 깜짝 스타다. 토러스 3.5는 지난 4월에만 456대가 팔리며 단숨에 월간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숨죽였던 미국차의 재기를 알리는 신호였다. ◇신차 잔치는 계속된다=각 브랜드마다 야심차게 내놓은 각양각색의 신차들은 수입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한 일등 공신이다.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을 뜨겁게 달궈놓은 신차들의 러시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에 선보일 신차들은 플래그십 세단 및 고성능카가 집중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오는 10월경 8년 만에 풀체인지된 4세대 프레스티지 세단 '뉴 A8'을, 재규어는 초경량 100% 알루미늄 차체를 적용한 고급 세단 '올 뉴 XJ'를 7월 선보인다. 폭스바겐도 오는 9월 5년 만에 '신형 페이톤'을 내놓고 볼보 역시 플래그십 세단인 '뉴 S60'을 출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6.3L V형 8기통 엔진을 탑재한 스포츠카 'SLS AMG', BMW는 세계 최초의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인 '액티브 하이브리드 X6'와 '액티브 하이브리드 7'을 9월 잇따라 소개한다. GM코리아는 신차를 3종류나 내놓는다. 다음달 고성능 스포츠세단인 '캐딜락 CTS-V'출시에 이어 '캐딜락 CTS 쿠페'와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에디션'을 속속 선보인다. 워크아웃을 밟고 있는 푸조도 7월 콤팩트 SUV 3008의 후속 '3008 프레스티쥬'의 출시에 이어 '아이코닉 쿠페 RCZ'도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올 하반기에는 환율 안정과 함께 수입차 브랜드들이 신차 출시에 따른 적극적인 마케팅에 뛰어들면서 한층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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