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이버 드라마 「아벌」 오늘 첫선/천리안 매직콜

◎2003년 서울 배경 조직폭력배 파벌싸움 다뤄/주3회 36회분… 원하는 줄거리·시청시간 선택국내 최초로 방송과 통신을 결합해 뉴미디어의 새로운 영역를 개척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어온 데이콤의 인터넷·PC통신 전용 사이버드라마, 「아벌」이 29일 첫선을 보인다. PC통신 천리안매직콜과 인터넷(http://www.chollian.net)으로 매회 15분씩 주 3회(월·수·금) 총 36회에 걸쳐 방영될 「아벌」은 2003년 서울을 무대로 조직폭력배들의 파벌싸움 과정에서 피어나는 남녀주인공과 조직원들간의 사랑과 우정을 다루게 된다. 사이버드라마는 지난해 미국의 아메리칸 사이버캐스트사가 인터넷에「스팟(www.spot.com)」이란 제목으로 세계 처음 선보여 매일 10만명 정도가 시청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현재 30여편이 서비스되거나 제작중인데 국내 업체가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이버드라마는 기존 공중파 방송의 드라마를 쌍방향 통신이 가능한 인터넷·PC통신에 새롭게 적용한 것으로 시청자가 드라마제작의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기존 공중파 드라마의 형식과 내용을 파괴한 전혀 새로운 드라마다. 기존 드라마가 한 가닥의 줄거리로 구성된 반면 사이버드라마는 등장 인물에 따라 여러 갈래의 줄거리를 제공한다. 따라서 시청자는 자기가 원하는 인물을 중심으로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다. 또 시청자가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볼 수 있다는 점도 기존 드라마와 다른 특징이다. 특히 쌍방향 기능을 통해 시청자가 드라마 제작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 공중파 방송에 비해 시청자 주권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 데이콤(대표 손익수)이 영화기획사인 세호기획(대표 김기형), 야컴(대표 야설록)과 공동으로 제공하는 아벌은 천리안매직콜을 통해 정지화상과 텍스트, 음성이 복합된 형태로 시청할 수 있다. 특히 동영상으로 이를 시청하려면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천리안매직콜을 통해 다운을 받은 뒤 시청하면 된다. 데이콤의 한 관계자는 『조만간 PC통신으로 실시간에 동영상 전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돼 사이버드라마가 문화의 한 영역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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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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