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태극낭자 3승 찬스

이정연 선두·송아리 1타차 2위…소렌스탐은 53위에<br>세이프인터내셔널 3R

이정연이 19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LPGA투어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 3라운드 14번홀에서 벙커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슈퍼스티션마운틴(미국 애리조나주)=AFP연합뉴스

이정연(27)과 송아리(20ㆍ하이마트)가 미국 LPGA투어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총상금 140만달러)에서 사흘 연속 순위표 상단을 점령, 시즌 3번째 한국선수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이정연은 19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마운틴골프장(파72ㆍ6,62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2라운드에 이어 선두를 유지했다. 첫날 선두에 나섰던 송아리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로 이틀째 이정연과 1타차의 2위를 지키면서 호조를 이어갔다. 이로써 개막전 SBS오픈에 이어 필즈오픈 등 2승을 챙긴 한국 낭자군은 시즌 4번째 대회에서 3승을 올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특히 이 대회 3연패를 노린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이날 3오버파의 보기 드문 부진으로 이정연에 13타나 뒤진 공동53위(합계 1언더파)로 밀려나 우승 가능성은 크게 높아졌다. 껄끄러웠던 폴라 크리머(미국)도 2타를 잃으면서 합계 8언더파(공동7위)로 송아리, 이정연에 5, 6타 뒤졌다. 그러나 관록의 줄리 잉스터와 미셸 레드먼(이상 미국)이 나란히 합계 10언더파로 선두와 4타차 공동3위에 올라선 것이 부담스러운 대목. 잉스터는 2년간 우승이 없었지만 통산 30승을 거둔 명예의 전당 멤버이고 레드먼은 이날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과시했다.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도 공동5위(9언더파)에 자리했다. 이정연과 송아리의 뒤를 받치는 한국선수도 여럿 있다. 장정(25ㆍ코브라)은 6타를 한꺼번에 줄여 선두와 5타차 공동5위로 뛰어올랐고 정일미(34)도 5타를 줄여 모처럼 공동7위(8언더파)에 포진했다. 한희원(27ㆍ휠라코리아)과 양영아(28)는 공동16위(7언더파). 선두 이정연은 지난 98년 프로로 데뷔, 이듬해 한국여자프로골프 SBS최강전에서 우승한 뒤 2002년부터 미국 무대에서 활약해온 선수. 박세리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를 받으며 2003년과 2004년 3차례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손가락 부상 등으로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한편 박세리(29ㆍCJ)와 박지은(27ㆍ나이키골프)은 전날 나란히 컷 통과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주 시즌 첫 출전에서 재기의 몸짓을 보였던 박세리는 전날 열린 2라운드에서 11번홀까지 4타를 줄여 관심을 모았으나 12번∼16번홀에서 5연속 보기를 범해 이븐파 72타를 치는데 그치면서 컷 기준(이븐파)에 1타가 모자라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고 박지은은 3타차로 탈락했다.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