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나비'로 인한 경북지역 피해가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9일 경상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경북지역에서는 오전 7시 현재까지 4명이 실종되고 1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포항 255가구를 비롯해 경주, 울진, 영덕, 울릉 등지의 346가구 791명이 이재민이 됐다.
특히 재산피해는 경주 38억9천여만원, 울진 9억여원, 영덕 8억여원, 포항 7억9천여만원 등 모두 101억4천100만원으로 집계되는 등 조사가 진행될수록 피해 규모가늘고 있다.
주요 내역은 도로 30개소 파손 및 유실, 주택 413채 파손 및 침수, 선박 26척파손, 비닐하우스 112채 파손, 농경지 22ha 유실 등이고 2천338ha의 과수농가에서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이날 군인과 경찰 병력 2천여명과 중장비 등을 동원, 복구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경북도는 수마가 할퀴고 간 7일 오후부터 현재까지 복구작업에 1천800여명의 인력과 323대의 중장비를 투입했고 복구 작업 과정에서 350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경북도는 또 폭우로 침수 또는 유실피해가 발생해 교통이 통제됐던 포항시 장기면 서촌리 929호 지방도 등 15개 노선 가운데 12개 노선은 이미 복구를 완료한데 이어 경주 양남면 904호 지방도와 울릉군 서면 구암리 일주도로 등 3개 구간은 늦어도 10일 오후까지 복구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