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설계사 71% "개인사업자 신분 더 좋아"

근로자 인정 법개정에 부정적

대표적인 특수고용직인 보험설계사들은 법적인 근로자보다 개인사업자 신분을 더 선호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설계사를 개인사업자가 아닌 근로자로 인정하자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 논의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설계사들이 반대 입장을 드러낸 셈이다.

8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9개 생명보험사의 전속설계사 85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한 결과 71.6%가 현재의 위촉계약 방식인 개인사업자 신분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반면 법적인 고용계약 방식을 선호하는 설계사는 19.6%로 낮았다. 개인사업자 신분을 선호하는 이유는 76%가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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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는 '육아ㆍ가사 등 시간 활용이 자유롭다'를 이유로 꼽았다.

소득세 납부 방법에 대해서도 75.6%가 사업소득세 납부를, 18.6%가 근로소득세 납부를 선호했다. 황진태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직업 선택 등 국내 보험설계사들의 여러 인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법적인 근로자 신분 보장보다 개인사업자로서 자율적 노력에 따른 고소득 창출과 자유로운 시간 활용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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