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단독실손보험 드디어 비상하나

지난달 판매 8537건… 3배 늘어


월 1만~2만원대의 단독실손보험이 출시 초기 흥행참패 평가를 딛고 시장에 연착륙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판매가 전달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5일 삼성화재ㆍ현대해상 등 주요 10개 손보사의 단독실손보험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 26일까지 4월 판매건수는 8,537건으로 3월의 3,148건보다 2.7배 증가했다.


이는 1월 3,860건, 2월 2,748건보다도 크게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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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선보인 직후 소비자에게 외면 받았던 단독실손보험의 이 같은 반전은 4월부터 적용된 제도변경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단독상품ㆍ복합상품 모두 4월부터는 보험료가 3년에서 1년마다 갱신되고 가입 이후 15년이 지나면 재가입해야 한다. 1~3월만 해도 장기보험에 특약 형태로 팔리는 복합상품은 보험료 갱신주기가 3년이었고 재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었다.

이 때문에 설계사들은 3월까지 한번 가입으로 평생보장이 가능하다며 복합상품에 대한 대대적인 절판 마케팅을 전개해 빈축을 샀다. 특히 보험료가 저렴한 단독상품의 경우 수수료 수입이 적어 설계사들이 의도적으로 판매를 꺼린다는 의혹도 적지 않았다.

대형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4월이 되면서 제도변경으로 단독상품의 경쟁력이 자연스럽게 올라간 것이 판매호조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단독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진 탓도 있을 것"이라며 "향후 판매추이가 어떨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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