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만을 위한 백화점 VVIP룸 들여다보니…

미니패션쇼 열고 전용 코디까지

VVIP를 위한 별도공간인 갤러리아 퍼스너샤퍼룸에서 미니패쇼롤 열고 있다.

주요 백화점마다 일반인이 가지 못하는 곳이 있다. 바로 VVIP(최상위 고객)를 위한 공간이다. 이곳을 찾는 VVIP는 직접 매장에서 직접 물건을 고르지 않는다.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 5층 퍼스너샤프룸. 단 1명의 고객을 위해 3명의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몇 개의 샤넬과 루이비통 핸드백에 샤넬 투피스 정장을 2~3벌씩 들고 대기하는가 하면 모델들이 겨울 신상품을 입고 이들의 간택(?)을 기다린다. 낯선 풍경인지 모르지만 백화점 명품관의 VVIP들은 매장에 갈 필요가 없다. 전용 룸에 앉아 있으면 개인 비서와 같은 스타일리스트가 제품을 들고 와 보여주고 코디를 해준다. 아예 모델들이 나서서 미니 패션쇼를 열기도 한다. 제품 구입을 한 후 집에 갈 때에는 전속 운전기사가 딸린 벤츠로 모신다. 구입한 제품은 피팅을 마친 후 담당 직원이 집에까지 가져가 고객의 ‘OK’를 받는다.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은 2층과 4층, 5층에 VVIP 고객들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층마다 공간 구성내용이 다르다. 2층 VIP라운지는 카페식으로 VIP, VVIP가 모두 이용 할 수 있다. 동반한 고객도 입장 가능하다. 가끔씩 VIP들의 모임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되기도 한다. 4층과 5층 퍼스너샤퍼룸은 VVIP만을 위한 공간. 예약한 1명만이 이용할 수 있다. 한 개 층에 직원 3명 등 총 6명이 상주한다. 매장의 물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주문해 입어보는 것은 물론 전용 스타일리스트가 코디를 도와준다. 신제품이 출시 됐을 때에는 피팅모델이 옷을 입고 ‘나만을 위한 패션쇼’를 펼치기도 한다. 신세계백화점 999명만을 선택했다. 단지 구매금액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위 등도 고려해 VVIP 중에 VVIP를 골라 트리니티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명품관인 본관 6층에 위치한 트리니티 클럽은 쇼핑만 아니라 1%의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공간이다. 고객이 방문해 원하는 스타일을 말하면 전용 스타일리스트가 매장에서 고객의 사이즈별 제품을 코디해 선보인다. 모델들을 이용한 트렁크쇼(미니패션쇼)뿐만 아니라 제품의 특징, 코디법 등도 상세하게 설명한다. 또 고객이 원할 경우 전용 도우미인 컨시어지(concierge) 와 함께 매장에서 직접 쇼핑을 할 수도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을 처음 운영한 노하우만큼 VVIP에 대한 관리도 철저하다. 퍼스너샤퍼룸에 6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고객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제공한다. 고객DB를 근거로 고객의 취향 변화까지도 집어낸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명품관을 찾는 VVIP들은 브랜드나 제품을 정해 놓기보다는 트렌드에 맞는 스타일을 원한다”며 “백화점이 먼저 고객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보여 주고 고객의 스타일을 만들어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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