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근혜 대통령 "미래부, 타협 대상 아니다"

■ ICT업체로 첫 현장방문<br>"미래산업 육성 위해선 진흥·규제 일원화 필요" 조직법 원안 통과 압박<br>융합서비스 제도 정비… SW콘텐츠 육성 약속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취임 이후 첫 현장 방문지로 서울 강남구 서초동에 위치한 IT벤처기업 알티캐스트를 방문해 회사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웃고 있다. /고영권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첫 번째 현장 방문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를 찾아 종합유선방송(SO) 업무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을 포함한 정부조직개편안 통과 압박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정보방송통신 융합 분야 중소 벤처기업인 알티캐스트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미래창조과학부를 네 차례에 걸쳐 거듭 언급하며 정부조직개편안 미래창조과학부 분야의 원안 통과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방송 따로, 통신 따로, 규제 따로, 진흥 따로 분리돼 있었고 합의를 거치느라 정부 결정이 적기에 이뤄지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며 "방송통신 융합 분야를 비롯해 정보통신기술과 미래 산업에 대한 각종 업무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총괄, 원스톱으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 세계 속의 경쟁에 밀리지 않도록 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여러 가지 이유로 진척이 늦어지고 있지만 이것은 나라의 미래가 달린 문제이고 여러분의 미래가 달린 중대한 일"이라며 "타협과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SO 업무의 이관 문제에 대해 원안대로 미래창조과학부에 넘겨야 한다는 입장을 직접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박 대통령은 또 국내 중소 벤처기업 업계 최고경영자(CEO)와 관련 단체장들의 건의사항을 들은 뒤 "미래창조과학부가 만들어지고 애초 계획한 대로 방송통신융합 시대에 맞게 신속한 결정과 집행이 이뤄진다면 현장에서 느끼는 많은 갈등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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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티캐스트 직원에게서 연구개발 중인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에도 "이것을 보면 왜 미래창조과학부를 안 만드느냐고 시위하실 것 같다"고 농담을 하며 이번 방문이 미래창조과학부 출범을 위한 정부조직개편안 통과 압박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박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CEO들은 벤처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와 소프트웨어(SW) 전문인력 양성, 중소 벤처기업의 해외진출 정부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창조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민간의 창의적 노력과 함께 정부도 진흥과 규제정책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기업의 성장을 적기에 도와야 한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소프트웨어가 제값을 받는 환경을 조성하고 창업지원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나가는 데 많은 관심을 갖고 집중 지원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SW콘텐츠산업 지원 프로그램 시행 ▲융합서비스 시장 창출을 위한 법∙제도 정비 ▲전시박람회 개최 등을 약속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알티캐스트 전 임직원 외에도 윤상직 지식경제부 장관, 남민우 벤처기업협회 회장, 조현정 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 박수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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