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전자 정보 고속검색 SW개발

팬제노믹스, 검색시간 줄이고 여러정보 동시비교 유전자와 단백질의 기능연구에 필요한 정보를 고속으로 검색할 수 있는 생물정보학 소프트웨어(S/W)가 다음 달 출시된다.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팬제노믹스(대표 강창률)는 캐나다 자회사인 제놉스(Genops)가 개발한 생물정보학 소프트웨어 '엔진(Ngene)' 1.07 버전을 내달 중순 출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엔진은 특정 염기ㆍ아미노산의 서열을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에 구축된 공개 데이터베이스(DB)와 고속으로 비교검색하고, 기능을 유추할 수 있게 해준다. 블라스트ㆍ클러스털Wㆍ해머ㆍ진스캔ㆍ프라이머3 등 도스체계로 운영되는 공개S/W를 포괄하면서도 사용이 편한 윈도 운영체계를 채택했다. 엔진과 매일 업데이트되는 DB의 연간 이용료는 ▲구입업체가 인터넷으로 팬제노믹스 서버(병렬 슈퍼컴퓨터급)를 통해 DB를 검색하는 ASP(application software provider) 모델이 300만원 ▲리눅스 클러스터와 함께 고객의 서버에 맞춤형으로 공급(Customized Installation)하는 모델이 1,000만원선. 김봉철 팬제노믹스 유전자분석팀장은 "기능이 밝혀지지 않은 유전자가 만들어내는 단백질이 무엇인지 등을 공개S/W로 검색하려면 3~4일이 걸리지만, 엔진을 이용하면 3시간 안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개S/W는 검색을 원하는 1개의 DNAㆍ아미노산 서열과 1개 DB에 있는 정보를 하나씩 순차적으로 검색하지만, 엔진은 검색을 원하는 다수의 서열을 동시다발적으로 다수의 DB와 비교검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진에 대한 컨설팅과 기술지원은 팬제노믹스가, 마케팅은 지역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ㆍ오세아니아지역은 삼성물산이 ▲미주는 제놉스가 맡는다. 강창률 대표는 "생물정보학 프로그램은 미국서만 연간 6억 달러(한화 7,8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5년 안에 27억 달러(3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유전자ㆍ단백질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국내시장도 빠르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놉스는 지난해 8월 유한석(Han Yu)씨가 주축이 돼 캐나다 밴쿠버에 설립한 생물정보학 전문 벤처회사. 팬제노믹스가 6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미국 LA에도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생물정보학이란 생물학과 컴퓨터공학을 접목, 게놈분석 등을 통해 쏟아지는 엄청남 양의 생물학정보를 컴퓨터를 이용해 분석ㆍ정리ㆍ응용하는 학문. 최근 바이오산업의 핵심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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