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시아,군비지출 대폭감소”/군사전문가“통화하락 무기구입 타격”

【콸라룸푸르·방콕 AFP=연합】 아시아 전역의 금융위기로 군사장비 가격의 폭등을 초래, 역내 군비지출이 급감할 것이라고 군사전문가들이 30일 전망했다.금융위기로 인해 말레이시아 북부 휴양지인 랑카위섬에서 2일 개막되는 「랑카위 국제해양항공박람회(LIMA) 97」에 미국회사 2개, 벨기에, 러시아, 호주 회사 각각 1개 등 5개 외국회사를 포함한 7개 회사가 이미 참가를 철회했다. 박람회를 주관하는 르 프로톤사의 고위당국자 메가트 나와위 메가트 하미드씨는 『많은 아시아 국방관계자들이 이곳에 출시된 장비들을 구경하겠지만 항공기의 실제계약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말레이시아 국방부의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해군전문가는 아시아의 통화가치 하락은 무기구입에 결정적 타격을 입혔다면서 『모든 구매는 현금을 통해 이뤄지나 일부 역내 국가들은 파산 직전에 이르러 구입할 엄두를 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말레이시아가 8대의 영국제 링크스 헬기를 구입하려는데 대해 링기트화 가치의 하락으로 총구매가가 75%나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7월 바트화 환율연동제 도입으로 아시아 각국 통화의 대폭적 가치하락 사태를 선도해온 태국의 추안 리크파이 총리는 이에 앞서 29일 국방예산을 더욱 감축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태국의 방콕 포스트지가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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