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본시장에서도 사모펀드에 대한 수수료 인하 압력이 거세다. 현재 글로벌사모펀드들의 투자 수수료는 벤처펀드가 2.0~2.4%, 구조조정펀드가 1.5~2.0%수준이다.
29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자금 모집에 나선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투자자의 수수료 인하 압력에 직면해 이의 조정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최대 연금펀드인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캘퍼스)는 사모펀드들에게 투명성을 강화하라고 요구하는 동시에 수수료 인하를 투자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이 같은 추세는 약 1조달러를 운용하는 약 220개 대형 투자자들에게도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특히 국제투자자협회(ILPA)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기본적 관리비용을 제외한 초과 수수료에 대해서는 반환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 투자자들은 매 거래마다 벌어들인 수익의 20%를 운용보수로 배분하기 전에 나머지 수익을 우선 자신들에게 배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모펀드 임원은 "투자자들이 자신들의 요구를 수락하도록 압력을 가해 오고 있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하락 추세인 수수료가 더 인하되면 펀드 운영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