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성 경제활동 아직도 저조/중기청 「여성의 경영활동실태」 조사

◎47.9% 불과… 미 55.7·성항 50.6·일은 50.3%/대부분 “정부지원 못받고 신분상불리” 인식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를 위한 여성계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반드시 여성인력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여성계의 주장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아직도 고급 여성인력을 방치하는 등 경제성장을 위한 훌륭한 파트너의 능력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청이 조사한 「여성의 경영활동실태」를 통해 앞으로 나가야할 방향을 모색해 본다.<편집자주> <여성경제인 현황> 경제발전, 산업구조의 선진화등으로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날로 증가추세에 있지만 아직도 저조한 편이다. 지난 94년 현재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7.9%로 미국의 55.7%, 싱가포르의 50.6%, 일본의 50.3%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특히 기업을 직접 경영하는 여성경제인의 비율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보다 훨씬 낮은 상황이다. 이와관련, 지난해 4월 현재 중소기업진흥공단 등록업체 2만2천1백91개중 여성경제인 업체는 고작 3.4%인 7백46개에 불과하다. <여성경제인의 경영활동실태> ◇여성경제인의 주요업종­중기청이 최근 1천4백78명의 여성경제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활동실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경제인들은 대부분 제조업(67.6%)을 영위하고 있으며, 도·소매업(10.6%)과 개인서비스업(4.1%)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미국 여성경제인이 주로 서비스업(52%)에 종사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이같은 업종분포는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창업 및 고용실태­우리나라 여성경제인들은 대부분 자신이 직접 창업한 경우(77.3%)가 많고, 창업 동기는 능력발휘및 성취욕구 충족(46.4%), 아이디어의 산업화(19.6%)등 진취적인 면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의 경우 상시종업원의 41% 이상을 여성이 차지하고 있는 기업체가 47.6%에 달해 여성경제인 기업에는 여성근로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고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스타일­대다수 여성경제인(86.7%)들은 성공조건으로 지연, 학연보다는 개인적인 능력을 중시하고 있으며, 기업운영시 중요한 의사결정은 본인의 경험(39.5%)에 따르거나 임원진과 협의(33.1%)해 처리하고 있다. ◇기업경영상 애로사항­여성경제인의 대부분(82.7%)은 여성으로서 유리한 점이 없으며, 오히려 여성인 점이 기업경영상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여성경제인들은 자녀교육, 가사와의 병행, 배우자및 시댁과의 갈등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활동시에는 임금상승이 가장 큰 어려움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판매선 확보 및 원자재 가격 상승도 주요한 어려움중의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지원­22.1%는 자금지원, 11.7%는 조세감면, 6.5%는 정보제공 등의 정부 지원을 받았다고 응답했으나, 정부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응답이 49.4%에 달해 여성경제인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정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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