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TV프로그램을 활용한 모바일 서비스가 해외에 본격 수출된다.
KBS는 23일부터 싱가포르 이동통신사인 싱텔(SingTelㆍ싱가포르 텔레콤)망을 통해 현지 단말기 가입자들에게 KBS 프로그램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싱텔은 싱가포르 이동통신 시장의 46%를 점유하고 있는 현지 최대의 이통사.
싱가포르에 제공될 콘텐츠는 KBS의 인기드라마를 소재로 한 `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MMSㆍMultimedia Messaging Service)로, 드라마 주요장면을 담은 정지 화상과 드라마 주제음악 등을 대용량 문자와 함께 휴대폰을 통해 송수신할 수 있는 형태를 띈다.
KBS측은 싱가포르에서는 `가을동화`, `겨울연가`, `여름향기` 등의 KBS 드라마가 현지 TV로 방송되며 인기를 모은 바 있어 이번 서비스도 이용자들의 관심을 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BS 뉴미디어국은 “싱가포르의 전체 시장 규모는 320만 명 정도로 멀티미디어 부가서비스도 우리나라에 비해 뒤떨어진 수준이지만, 동남아 이동통신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중화권 본격 진출의 전초기지가 된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KBS는 현재 일본의 1, 2위 이통사인 NTT도코모와 KDDI-AU의 무선 인터넷 망에 KBS뉴스와 인기 프로그램 등을 일본어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