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 충격 미미…외국인 10일째 사들여

바닥시점 놓고는 "1분기""2분기" 의견 갈려<br>중장기적 관점서 분할매수 전략 바람직 할듯


삼성전자 충격 미미…외국인 10일째 사들여 바닥시점 놓고는 "1분기""2분기" 의견 갈려중장기적 관점서 분할매수 전략 바람직 할듯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삼성전자가 13일 ‘어닝쇼크’ 수준의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식시장의 반응은 의외로 차분했다. 주가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실적악화 수준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1,529억원어치나 순매수하며 10일째 매수세를 이어갔으며 전기전자업종에 대해서도 2,160억원어치나 쓸어 담아 외국인 순매수 규모(4,023억원)의 절반을 넘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1ㆍ4분기 영업이익이 반도체와 LCD 업황의 부진으로 1조1,800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크게 낮춰졌던 시장 컨센서스(1조4,000억원)보다도 2,000억원 이상 낮은 수준으로 충격을 줄 수 있는 재료였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삼성전자 실적의 바닥이 당초 예상한 1ㆍ4분기에서 2ㆍ4분기로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이보다는 하반기 회복세에 주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분기 실적 바닥을 둘러싸고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ㆍ4분기 들어 낸드플래시와 LCD 패널 가격이 반등하고 있지만 D램 값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정보기술(IT) 제품 가격과 원가절감 가능성이 관건이지만 2ㆍ4분기에도 부진해 바닥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창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하락 등으로 삼성전자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1ㆍ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해 이미 바닥 수준을 통과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송종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이 이르면 2ㆍ4분기 중반 안정될 수 있어 1ㆍ4분기를 바닥으로 2ㆍ4분기부터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가와 관련해서는 중장기 관점에서 조정을 보일 때마다 분할 매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은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20만주 이상 순매수 주문을 냈다”며 삼성전자를 매수 추천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이 당장 강한 회복세를 보이기 쉽지 않은 만큼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상무는 “2ㆍ4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되는 오는 5월 초를 매수시점으로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 실적은 4월 바닥권을 거쳐 하반기로 가면서 개선될 전망이어서 길게 보고 매수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4/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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