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0개 주요 국유기업 경영자들이 정부와 사상 처음으로 경영계약을 체결하고 책임경영에 나선다.
17일 중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관리위원회는 최근 30개 대형 국유기업 책임자와 ‘임기경영실적책임계약’과 ‘2005년 연간경영실적책임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서 30개 국유기업들은 내년 순익 목표를 823억6,000만위앤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06년까지 평균 8.44%의 매출증가율을 실현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계약은 국유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경영진에게 회사실적에 좀더 책임을 지우기 위한 시도로서, 앞으로 모든 국유기업에게 핵심경쟁력과 경영실적을 높일 것을 독려하기 위한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에 계약한 30개 주요 기업은 방위, 석유, 전력, 야금, 건설, 제약, 무역, 기계, 운수 업종의 대형기업이며, 중국원자력기술건설회사와 중국국가석탄회사가 포함되어 있다.
국유자산관리위원회의 리룽룽(李榮融) 위원장은 “이번에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유기업들도 내년 1ㆍ4분기 이전에 계약 체결을 유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핵심경쟁력을 높이고 영업효율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