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시라카와 일본銀 총재 "경기둔화 가능성 주시"

금리인상 없을듯


시라카와 미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 신임 총재가 지난 12일 일본기자클럽 강연을 통해 “경기 하방 위험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혀 현행 0.5%인 기준금리를 당분간 올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BOJ는 지난해 2월 기준 금리를 0.25%에서 0.5%로 인상한 이후 줄곧 같은 금리를 유지해 오고 있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시라카와 총재는 “미국의 주택 경기 침체 등으로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경기 둔화 가능성에 신경 써야 하는 입장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은 BOJ의 입장이 기존의 경기 회복세에 따라 적기에 금리를 조절해 나간다는 것에서 위험 요인에 주목하면서 중립 스탠스를 견지하는 쪽으로 바뀌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시라카와 총재는 “현재 1%수준의 물가 상승률은 장기적인 물가안정 범위(0%~2%) 내에 있다”며 경기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에 앞선 지난달 30일 BOJ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실질성장률 예측치를 종전 2.1%에서 1.5%로 낮춰 이 같은 시각 변화를 뒷받침했다. 시라카와 총재는 국내 경기 둔화의 요인으로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를 꼽았다. 그는 특히 “물가가 상승하고 있어도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필요한 국면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혀 경기가 악화될 경우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다만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의 안개가 걷히고 경제가 다시 완만한 회복국면을 되찾을 경우 경기 상방 위험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경기 상하방 위험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살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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