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기상청에 따르면 너구리는 이날 오전9시 중심기압 915헥토파스칼, 최대풍속 54ｍ/s의 중형 태풍으로 성장해 시속 21㎞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너구리는 9일부터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10일 새벽 일본 규슈 북단으로 동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9일 새벽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 지역이 태풍의 강풍 영향권에 들며 최대순간풍속 20~40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해상에서는 8일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9일 남해 전 해상에 태풍특보가 확대되며 2~9m의 파고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9~10일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에 자리한 제주도와 남해안, 경상도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특히 제주도는 총 강수량이 100~300㎜에 달하는 많은 비가 예상돼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너구리는 10일 새벽 일본 규슈 지방에 상륙하면서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11일 이후에는 일본을 지나가면서 소형 태풍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후 장마전선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12~13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영향을 미치며 13일 중부 지방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