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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전력 사용량을 감소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벌이는 가운데 공장 가동의 부산물을 통해 전력을 생산, 자급자족을 시도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포스코는 철강 제조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부생가스를 자가발전에 사용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철강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전량 회수해 공정 에너지원으로 바로 재사용하거나 자가발전에 활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포스코는 제조비용과 에너지 절감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10년의 경우 포스코 전체가 사용한 전력량 가운데 70%는 부생가스를 이용한 자가발전 등을 통해 만들어졌다. 지난해에는 전기 사용량의 67%를 자가발전으로 자체 조달했다.
S-OIL 역시 폐열 회수를 위한 시스템 설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생산공정에서 기계적 압축방식을 통해 활용가치가 낮은 폐열원을 유용한 에너지원으로 회수하는 기술이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공장에 도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공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폐열을 버리지 않고 이용해 저압 스팀을 생산, 압축기로 가압해 가열원으로 재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S-OIL은 국내 최대 규모로 설치될 이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 시간당 87톤의 스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도 있지만 폐열 회수와 부생가스를 통한 발전 등의 방법도 대기업들이 눈여겨보고 있는 에너지 절감의 한 방안"이라며 "공장에서 버리는 폐열과 가스 등을 이용해 전력을 만들어내는 노력이 앞으로도 확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